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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직장생활이 힘들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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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10명이 모인다면 고민도 10가지로 다양하듯 직장인들의 하루하루는 고민의 연속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솔로(Robert Solow)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긍정심리학의 아버지와 대가로 불리는 두 인물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 인문·사회과학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해법을 제시한다면 어떨까?

신간 『직장인 고민, 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평소에 뾰족한 답을 구하기 어려웠던 직장인의 고민을 인문·사회과학 분야 위대한 지성들의 이론과 분석으로 풀어내려는 새로운 시도다. ‘직장인 고민’과 ‘인문·사회과학의 지성들’은 언뜻 색달라 보이는 조합이다. 그러나 직장인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인류 직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고, 당연히 학자들은 이 해묵은 난제를 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왜 나는 승진과 인연이 없을까? 왜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상사, 부하 직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까? 왜 연봉이 오르지 않을까?…… 인간관계, 성과, 연봉, 승진, 돈 관리, 가정 문제 등 해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 직장인의 해묵은 고민들에 대해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에 입각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조직행동론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개선’ 비결, 경제 성장 이론이 밝히는 ‘연봉 인상의 수수께끼’, 우리의 허술한 금전 개념에 일침을 놓는 행동경제학적 ‘돈 관리’, 긍정심리학이 제시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법’, 업무와 조직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프로젝트 관리’법, 과학적으로 입증된 ‘행복해지는 방법’ 등 통계와 과학적 실증이 뒷받침된 학문적 성과들을 바탕으로 직장인 고민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 책은 직장인의 대표 고민인 인간관계, 승진, 업무 성과, 연봉, 돈 관리, 가정 문제를 각각 다룬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직장인의 골머리를 썩이던 고민과 궁금증이 “왜 ○○일까?”, “어떻게 ○○할까?”와 같은 형태로 제시되고, 그때마다 조직행동론, 긍정심리학, 행동경제학, 경제 성장 이론 등 각 고민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연구 성과들이 소개되며 그 해법과 대안이 제시된다.


[ 직장인 고민 ] 왜 우리 부장은 자기 방법만 고집할까?

자신과 잘 맞지 않거나 비위에 거슬리는 상대와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느라 끙끙 앓고 있는 직장인들. 개인감정으로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가는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조직행동론에 따르면, 상사이든 부하 직원이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자신에게 최선인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도 최선일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 내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을 풀려면 자신과 매우 다른 유형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성격 진단 도구인 MBTI 테스트를 받아 보자. 그러면 자신이 사물을 인식할 때 오감을 주로 사용해 인식하는 ‘감각형’인지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직관형’인지, 사물을 판단할 때는 객관적인 사고로 판단하는 ‘사고형’인지 사물과의 공감을 통해 판단하는 ‘감정형’인지 알 수 있다. MBTI는 이런 지표들을 조합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제시한다.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자신과 반대되는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직장인 고민 ] 미꾸라지 같은 김 대리, 어떻게 지시를 잘 따르게 할까?

부하 직원이 상사의 말을 잘 듣게 하려면 부하 직원의 요구를 충족하거나 보상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하우스(Robert House)의 경로-목표 이론(path-goal theory)에 따르면 리더십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다.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케줄과 과업 달성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 주는 ‘지시형 리더십’, 친근하고 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주는 ‘지원형 리더십’, 부하 직원의 업무 제안을 존중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함께 의논하는 ‘참가형 리더십’, 부하 직원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능력을 끌어내는 ‘달성 지향형 리더십’이다. 상사는 이 중에서 어떤 유형의 리더십을 발휘할지 선별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기획안 작성 업무를 맡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직원에게는 지시형 리더십을, 경리나 회계 업무처럼 해야 할 일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직원에게는 일일이 업무를 지시하기보다는 지원형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


[ 직장인 고민 ] 왜 내 연봉은 쥐꼬리일까?

직장인의 연봉이 올라가기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다. IT를 활용한 경영 합리화 붐이 일어 인건비도 줄고 일자리도 주는 추세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직원의 업무 능력 대비 급여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거나 오히려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봉이 오르지 않고, 더 높은 연봉으로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직장인이 열심히 일해도 생산성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며, 오히려 저하되기까지 한다.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확 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returns)’에 해당한다. 어느 직원 하나가 줄곧 혼자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처지였는데, 그에게 부하 직원이 1명 들어오면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미 부하 직원이 100명이나 있는 상태에서는 추가로 1명 더 늘어난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의 규모나 예산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지막에 인원이 추가됨으로써 수익성만 나빠진다. 즉 직장인이 오랜 시간 똑같은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한 사람이 한 시간 일해서 얻는 가치’의 평균값은 낮아지는 것이다. 직장인의 연봉이 오르지 않는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똑같은 방식으로 애쓰면 애쓸수록 그 노력은 채산에 맞지 않는 행동이 된다.


[ 직장인 고민 ] 성공하는 사람은 DNA가 다르다?

당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자신의 ‘천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의무’로 생각하거나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같은 미용사여도 자신의 일을 단순히 ‘머리카락을 다듬고 파마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정되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매일 거울 보는 일이 즐거워지도록 드라마틱한 변신을 파는 일’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억지로 꾸역꾸역 일하는 사람은 아무리 시간을 들여 도전한다고 해도 이런 사람들을 이겨 낼 수 없다.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누구나 천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천직으로 바꿀 수 있다. 자신이 ① 어떤 것에 의의(meaning)를 느끼고, ② 기쁨(pleasure)을 느끼고, ③ 어떤 강점(strength)이 있어 어떤 일을 잘하는지를 알면, 자신의 천직을 알아낼 수 있다. 셀리그먼의 ‘성격 강점 검사(Values In Action Test)’를 받아보는 것도 자신의 천직을 발견하고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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