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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연출 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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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종학 PD가 연출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불멸의 신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등 당대 최고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고, 64.5%라는 경이적인 자체시청률로도 세상을 또한번 놀라게 했다.

1995년 SBS에서 방영된 모래시계는 암울한 80년대 시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로 평가되고 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 묘사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으로 다룬 드라마로도 기록됐다.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해 거리가 한산할 정도여서 모래시계를 '퇴근 시계'라고 부르기도 했을 정도다.

박상원이 열연한 검사역의 모델이 현재 홍준표 경남지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래시계는 또 갓 지상파 방송사로 출발한 서울지역 민명방송 SBS를 기존 지상파인 KBS와 MBC 반열에 올려놓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연출자인 김종학 PD도 불세출의 스타 PD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고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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