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이르면 내년 1월 문을 연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올해 초 업계 공동으로 추진해 온 펀드슈퍼마켓 설립을 위해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1개 자산운용사 등이 자본금 출자 의향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이날부터 대표이사 공모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11월 말까지 회사설립을 마무리 한 뒤 금융위원회에 인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펀드슈퍼마켓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펀드상품의 가입조건, 수익률, 수수료 등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개인별 포트폴리오, 위험감수 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이 제시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평가등급, 수익률 등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상품을 선정하고, 배치해 중립적인 판매채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융기관 창구를 방문해 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와 보수를 지불하면서 펀드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펀드가입시 받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하고 판매 보수 역시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의 1수준만 받을 예정이다.
펀드슈퍼마켓은 회사의 독립성의 훼손되지 않도록 다수의 출자자가 지분율을 나눠갖는다.
자산운용업계에도 희소식이다. 금융지주계열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 비해 판매 채널이 취약했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영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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