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길러 먹는 상추 (100g*3입)’를 5000원에 판매한다.
‘식물공장’이란 햇빛과 토양 대신 발광 다이오드(LED)와 영양액 공급을 통해 연중 동일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농작물의 재배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시설을 말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식물공장의 ‘길러 먹는 상추’는 한 번 구매해 2~3회 가량 재배해 먹을 수 있으며 1회 재배 주기는 약 20~25일 정도 소요된다.
해당 상품은 100g 중량의 3입 묶음으로 구성돼 있어 최대 900g 가량의 상추를 구매하는 효과가 있다.
‘길러 먹는 상추’는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충남 당진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세이프푸드’ 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재배면적인 23,140㎡(약 7,000평)의 식물공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세이프푸드와 함께 행사 종료 후에도 상추 월 평균 판매량의 30% 정도인 5톤 가량의 ‘길러 먹는 상추’를 6000원에 매월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길러 먹는 상추’는 100g당 660원 가량으로 이 같은 가격은 현재 거래되는 상추 도매가격보다 40% 가량 저렴한 수준이며 장마 피해가 없었던 전월 평균 롯데마트 판매 가격보다도 30% 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가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길러 먹는 상추’를 판매하는 이유는 최근 중부권 집중 호우로 인해 상추 등 잎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112.8%까지 오르는 등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채소 가격 널뛰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직접 식물 재배를 통해 아이들에게 교육 효과와 기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본격 장마철이 시작되기 4개월 전인 3월부터 해당 MD가 직접 업체를 방문해 롯데마트 전 점에서 연중 운영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기존 유통업체들이 일회성 이색 상품으로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롯데마트에서는 안정적인 가격의 상추를 공급하기 위해 지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우리나라의 ‘식물공장’ 기술은 농업용 LED를 사용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지만 연구 목적이 아닌 상용화된 식물공장은 전국적으로 드문 편”이라며 “‘길러먹는 상추’를 연중 상시 운영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식물공장 상추가 식탁 물가를 잡는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서울 중구 서울역점에서 30㎡(약 9평) 규모의 자체 ‘식물공장’을 설립해 연간 400kg 가량의 상추를 생산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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