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6.69% 인수 계약…"경영참여 목적 취득"
▶마켓인사이트 7월22일 오전 7시11분
연매출 2000억원대의 배터리팩 제조업체 엔피텍이 코스닥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디지텍시스템의 2대주주로 올라선다. 엔피텍은 단순 투자가 아니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 디지텍시스템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피텍은 부산 향토 건설업체 삼정의 이근철 회장이 보유한 디지텍시스템 지분 6.69%(100만5453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디지텍시스템 2대주주로 올라선 뒤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7개월여 만에 보유지분 전량을 팔기로 했다.
비상장기업인 엔피텍은 배터리팩을 비롯해 소형 스피커 및 이어폰 등을 생산하는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로 2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엔 연결 기준 매출 2222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거뒀다.
엔피텍의 지분 취득은 디지텍시스템 최대주주인 지와이테크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군포시에 있는 엠피텍은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지와이테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회사다.
지와이테크는 지난해 디지텍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보유지분이 9.12%(137만118주)에 불과하다. 지난해 지와이테크의 보유지분 98만주가 반대매매로 시장에 출회되면서 지분이 줄어 지배구조가 취약해졌다. 지와이테크의 유상배 대표 보유지분을 포함해도 최대주주 지분은 13.7%(205만7674주) 수준이다.
엔피텍은 디지텍시스템 2대주주에 오른 뒤 지와이테크와 협력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텍시스템은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로 휴대폰 부품회사다. 올해 1분기 매출 75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거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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