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증시'어떤 종목에 투자할까
2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중심 선별 투자를
뚜렷한 호재 있는 코스닥 종목도 주목
KG이니시스·다날 등 전자상거래株도 눈길
정부정책 수혜주 삼천리자전거·인포피아도
별로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는 ‘재미없는 증시’에선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재미를 볼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장세일수록 실적이나 성장성 등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펀더멘털)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2분기 실적 개선주를 파악해 투자한다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지부진한 유가증권시장보다는 회복세가 빠른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장성·실적 뒷받침되는 종목을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장세에선 무조건적인 대형주 투자나 업종별 투자보다는 종목별 접근을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고,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 증시의 반등세 진입이 쉽지 않다”며 “당분간은 2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의 이성호 전문가는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된 후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 영업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아이마켓코리아를 추천주로 내세웠다. 이 전문가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6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주는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관련주도 잇달아 상승하고 있다. 와우넷의 박영호 전문가는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판매 경쟁으로 전반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전문가는 LG화학, 삼성SDI, 상신이디피,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일진머트리얼, 뉴인텍, 삼화전기, LS산전 등을 관련 종목으로 추천했다.
○코스닥 종목은 어떨까
유가증권시장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5일 480까지 내려갔으나 19일에 541.87로 마감, 그 사이 12% 넘게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0.69% 상승에 그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5월 말 고점 대비 하락폭을 41%가량 회복한 데 반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49%, 43% 회복하는 등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빠른 편”이라며 “코스닥 상장 종목들이 유가증권시장 종목들보다 기대수익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부 와우넷 전문가들도 뚜렷한 호재를 가진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와우넷의 김재수 전문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확산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한국사이버결제, 다날 등의 관련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의지가 강한 정책 수혜주를 노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와우넷의 홍은주 전문가는 “정부의 그린에너지정책 방안으로 2017년까지 자전거 보급률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발표됐다”며 “이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삼천리자전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영수 전문가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과 헬스케어 산업 육성 의지를 염두에 두고 인포피아를 추천주로 내세웠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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