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신음 중인 태양광주가 잇단 중국 발 호재에 되살아 나고 있다. 태양광 업체들이 업황 부진의 파고를 넘어 예상보다 빨리 일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 36분 현재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는 전날보다 9500원(6.23%) 오른 1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OCI 주가는 전날까지 14.8% 뛰었다.
오성엘에스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넥솔론(6.90%), 신성솔라에너지(1.1%)도 강세다.
전날 중국이 국내 업체의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덤핑 과세를 부과할 것이란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수입 제품에 2.4~48.7%, 미국산 제품의 경우엔 53.3~57%의 관세율을 오는 24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가장 큰 수혜를 볼 국내 기업으로는 OCI가 꼽힌다. OCI는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관세율 2.4%를 적용받는다. 게다가 국내 업계에서 현재 의미있는 수준으로 폴리콘실리콘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OCI의 지난 1분기 폴리실리콘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669억원 규모. 이응주 신한증권 연구원은 "OCI가 낮은 관세율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감가상각비 감소로 내년부터 OIC의 폴리실리콘 제조원가가 대폭 하락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시장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경우 흑자전환 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OCI 관계자는 "실제로 반사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 경쟁사의 가격 전략이나 유럽산 폴리실리콘 업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 정도를 예의주시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럽산 폴리실리콘 업체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계 2위인 한국실리콘의 경우 현재 생산 라인을 중단한 상태지만 재가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 코스닥시장 상장 회사인 오성엘에스티의 계열사로 현재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주 금요일 주주총회가 열리면 회생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위한 자금이 확충되면 공장 재가동의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 반덤핑 과세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국내 업체는 제한적이겠지만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커졌다. 태양광 시장은 국가별 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영역이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나치게 가격이 낮아 사실상 이익을 내는 회사가 한 군데도 없었던 비이상적인 구조가 중국의 이번 발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가 뒷받침해줄 수 있느냐도 업황 개선의 관건인데 최근 중국이 2015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35GW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업황 개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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