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5조원대를 웃돌던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어닝시즌 전망이 어둡단 점을 고려하면 거래대금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3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일과 16일에는 2조원대로 추락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4조3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6월 4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대내외 악재로 3조원대에 밀려난 거래대금은 이달 2조원선도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1~6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5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선 날은 5거래일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2조4000억원, 5월 2조2000억원, 6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7월 들어서는 지난 18일까지 1조5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 축소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섣불리 매매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시장달래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와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G2(미국, 중국)발 악재 등 증시 상승 동력의 부재로 인한 관망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중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이 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대금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7~8월 휴가기간도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 하향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거래대금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이 바닥을 찾을 때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거래량이 줄어 주가 결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종은 거래대금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대금은 증권사 수익과 직결된다.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증권업종지수는 올 들어 9.69% 급락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지난해 4월 거래대금이 급감한 이후 15개월 동안 전형적인 박스권 주가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여전한 업황 부진으로 실적 기대치도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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