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단말 거래 비중…3년새 4배 이상 성장
선물·옵션·금융상품 등 야간에도 거래 가능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만 주식투자를 해온 강민주 씨(28)는 최근 대만여행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했다. 강씨는 “MTS는 왠지 불편하고 느릴 것이란 생각 때문에 사용을 꺼렸는데 해외여행을 간 김에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간편하고 속도도 빨라 만족스러웠다”며 “자주 활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TS 보급이 늘면서 휴가지에서도 간편하게 거래를 하는 주식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MTS는 개발 초기에 비해 더 간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각종 알림서비스와 다양한 생활 문화 오락 콘텐츠까지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MTS 이용자, 3년 새 4배 늘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비중은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하루평균 8.72%로 전년 동기(7.36%) 대비 1.36%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1.99%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성장했다. 코스닥시장의 무선단말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4배 이상 성장해 16.54%까지 높아졌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지난해 말 약정금액 기준(유가증권, 코스닥시장 포함)으로 점유율 24.9%를 차지해 1위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18.19%)이며, 이어 한국투자증권(6.91%) 대신증권(5.30%) 삼성증권(5.25%) 등의 순이었다.
2010년 2월 업계 최초로 MTS를 선보인 미래에셋증권은 출시 3년 만에 월거래대금이 7조원을 돌파했고, 누적약정금액은 155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온라인 주식매매의 약 35%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은 지난 3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영웅문S’ 시리즈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야간선물 거래까지…진화하는 MTS
현대증권은 이달 초 자사 MTS인 ‘스마트 에이블’을 새롭게 개편했다. 더 선명하고 단순해진 화면 구조와 고객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메뉴 설정이 가능한 ‘빠른메뉴’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키움증권은 유렉스(EUREX·유럽파생상품거래소) 야간옵션과 CME(시카고선물거래소) 야간선물 거래가 가능한 ‘영웅문 SN(Night)’을 지난달 출시했다. CME 야간선물은 투자자들이 주간에 거래하던 코스피200선물을 CME와 연계해 야간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유렉스 야간옵션은 유렉스에 상장된 코스피옵션을 야간에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도 4월 새로운 버전의 MTS인 ‘뉴 엠스톡’을 출시했다. 주식뿐 아니라 선물, 옵션,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며 최대 4개까지 다양한 차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멀티차트’ 기능, 자신만의 화면 구성이 가능한 ‘마이홈 화면’, 조건만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매매를 진행하는 ‘자동주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스마톡S’를 개편했다. 서버에 감시조건 설정 후 자동주문이 가능토록 했으며 종목 호가를 보면서 신속하게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 추천 포트폴리오도 제공하고 있다.
○‘깨알 재미’ 주는 각종 기능들
최근의 MTS는 사용자를 배려한 각종 알림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편의성과 재미를 함께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다양한 생활·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엠팝 라이프’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설치한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최신 가요와 팝송을 들을 수 있고, 골프장 무료 부킹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 ‘사이보스터치’는 휴가 중인 고객들에게 시세에 대한 중요한 순간이나 매매타이밍을 알려주는 ‘중요사항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주 선택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히스토리’ ‘가로보기’ ‘터치영역 확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영증권의 ‘스마트리’는 스마트폰끼리 서로 살짝 부딪히면 상대방과 관심종목을 교환할 수 있는 ‘관심종목 범프’, 아이폰을 흔들면 리서치센터에서 추천하는 장기투자 우량주가 조회되는 ‘신영증권 투자유망종목’ 등의 기능을 갖췄다. MTS의 주요정보를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등으로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프랜드 스마트’는 자사의 실시간 투자방송인 ‘이프랜드 에어’를 생방송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 투자방송인 ‘아임유 온 스탁’ 방송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리서치센터의 다양한 리포트를 기본으로 주요 이슈종목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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