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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매일유업 등 알짜자회사 상장에 웃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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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30억, 매일유업 354억원 지분가치


KT와 매일유업 등이 자회사 상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나스미디어의 공모가가 공모희망가 범위 위쪽인 8800원으로 확정되면서 모회사 KT는 330억원의 지분법 차익을 챙기게 됐다. 나스미디어는 KT그룹 계열 광고대행판매 업체로 KT가 지분 45.4%(374만2406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관사인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가한 기관 201곳 중 188개 기관이 공모희망가(7500~9000원) 이상을 적어내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19일 제로투세븐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매일유업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분법 차익을 챙겼다. 제로투세븐의 공모가가 공모희망가격 7200~8300원의 최상단인 8300원으로 결정되면서 제로투세븐 지분 37%(427만주)를 보유한 매일유업은 약 354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봤다.

삼목강업은 공모가가 공모희망가 범위에 못미치는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모회사인 영흥철강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삼목강업의 공모가는 2600원이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7000원까지 치솟았고 15일 기준 5720원을 유지하고 있다. 영흥철강은 삼목강업 지분 68.63%(7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목강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재료를 공급하는 영흥철강 주가도 연초 대비 42% 높은 2570원(5월29일)까지 상승했다.

매일유업 역시 제로투세븐 상장일과 비교해 주가가 26.8% 상승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큰 기업 자회사들은 모기업의 후광 효과 때문에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부각되면서 모기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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