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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잇단 항공기 결함에 '노심초사'…LA 이어 김포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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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과 김포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전 6시25분께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 8901(A321)은 이륙 활주로까지 나갔으나 이상 발견으로 50분 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항공기 내 엔진의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계에 이상이 발견된 것. 점검 결과 항공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탑승객들은 출발 지연으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0시20분에는 LA에서 인천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OZ 203편이 이륙 전 엔진에서 기름이 누출되는 것이 확인돼 이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생긴 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B777로 엔진의 시동을 거는 부품 중 하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기는 즉시 정비에 들어갔고 탑승객들은 17시간 지난 같은 날 오후에 아시아나의 대체 항공기편을 타고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운항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결함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지만 얼마전 큰 사고가 있었던 것만큼 보수적으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해당 항공편 탑승객들에도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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