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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여왕' 세라 브라이트먼, '팝의 역사' 퀸시 존스…여름밤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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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25일 패티 오스틴·제임스 잉그램과 무대
브라이트만, 26일 올림픽공원에서 내한 공연




세계적인 팝 거장들이 이달 말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이자 손꼽히는 재즈 뮤지션 퀸시 존스가 첫 내한 공연을 하는 데 이어 국내 팬들이 좋아하는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도 네 번째 한국을 찾는다.

먼저 존스는 오는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그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열리는 공연이다.

193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스는 ‘살아있는 팝의 역사’로 불린다. 트럼펫 연주자에서 재즈 편곡자, 팝 음악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며 그래미 어워드에서 79번 후보에 올라 27번 상을 받았다. 마이클 잭슨의 ‘3대 명반’으로 꼽이는 ‘스릴러’ ‘오프 더 월드’ ‘배드’ 등도 제작했다.

존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글로벌 검보(Global Gumbo)’도 관심 대상이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R&B 보컬리스트 패티 오스틴과 ‘저스트 원스’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제임스 잉그램, 캐나다 출신 재즈 팝 보컬리스트 니키 야노프스키 등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존스가 한국 걸그룹을 모티브로 결성한 여성 5인조 뮤지션 ‘블러시(Blush)’도 함께한다. 한국 아티스트도 5팀가량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 성사에는 이미경 CJ E&M 부회장과 존스의 친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존스는 2011년 4월 이 부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판소리 등 한국 전통 공연을 관람하며 “한국 음악의 한(恨)이 아프리카 음악의 소울과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스위스에서 열린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서울 이즈 소울(Seoul is Soul)’을 주제로 한국 뮤지션들을 소개했다. 이 공연을 주최·주관하는 CJ E&M은 25일 퀸시 존스 프로덕션과 한국인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브라이트만은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앞서 21일 부산 벡스코,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4일 대구 엑스코 등에서 무대에 선다. 이번이 네 번째 내한 공연이다.

영국 출신의 브라이트만은 유명 오페라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게 발탁돼 1986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웨버와 결혼했던 그는 1990년 이혼 뒤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며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넬라 판타지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이번 공연은 브라이트만의 11집 앨범 ‘드림체이서’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그는 음악인으로는 최초이자 세계 여덟 번째 우주관광객으로 선정돼 2015년 우주여행을 떠난다. 어릴적 꿈을 이룬 감동을 담아 만든 앨범이 바로 ‘드림체이서’다. 브라이트만은 환상적인 우주를 구현하는 무대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로 21m, 세로 11m의 초대형 곡면 LED 스크린을 영국에서 가져온다. 평면 스크린보다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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