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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中 문화콘텐츠 공략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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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화 등 올 매출 600억 목표…3년 새 20배
뮤지컬 '김종욱 찾기' 中 버전 객석점유율 90%




중국에서 8억명의 시청 커버리지를 가진 후베이위성은 지난 7일 밤 10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차이나’를 첫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판 ‘슈퍼스타 K’로 후베이위성이 CJ E&M으로부터 프로그램 포맷을 구입해 제작한다. ‘슈퍼스타 K’를 제작한 김태은 PD는 올초부터 중국으로 건너가 방송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첫 방송 평균 시청률은 1.39%. 최고 시청률은 1.5%까지 나왔다. 중국 CJ E&M의 권익준 국장은 “중국에서 인기 콘텐츠의 기준이 시청률 1%라는 점에서 첫 방송 기록은 이 프로그램이 대박 콘텐츠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J E&M이 최근 중국 콘텐츠 시장에서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올해 가파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서현동 CJ E&M 글로벌사업팀장은 14일 “방송·공연·영화 등 주력 부문의 중국 사업이 올해 순항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지난해 두 배 수준(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30억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의 중국 매출은 2011년 210억원, 지난해 3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3년 새 20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 회사는 15일 첫 촬영에 들어가는 중국 청춘 드라마 ‘일과 이분의 일, 여름’(45분물, 총 30회)의 극본 개발 및 기획 컨설팅에 참여하고 태국 등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배급을 맡았다. 국내 업체가 중국 드라마에 제작 단계부터 참여하고 해외 배급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이 드라마는 그룹 2PM의 닉쿤, 미스에이의 지아가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0% 사전 제작돼 내년에 중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CJ E&M이 중국 현지 제작사와 한국영화 ‘선물’을 중국 버전으로 만든 합작영화 ‘이별계약’은 지난 4월 개봉해 1억9190만위안(약 364억원)을 벌어들였다. 한·중 합작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이다. 제작비 54억원은 이틀 만에 회수했다.

중국 공연 합작사인 ‘야저우롄촹’과 공동 제작해 지난달 6일부터 상하이 모리화 극장 무대에 오른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 중국어 공연은 객석 유료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또 2011년과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도 내달부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 공연을 시작한다.

이 회사가 최근 2~3년 새 중국에서 합작 등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고 있는 원동력은 그동안 케이블 채널 ‘중화TV’ 운영, ‘중국영화제’ 개최, 중국 미술품 국내 전시 등 꾸준한 문화 교류를 통해 중국과 신뢰를 쌓아온 데 있다는 평가다.

서 팀장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10년 전부터 중국어로 ‘오랜 친구’를 의미하는 ‘라오펑유(老朋友)’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랫동안 관계 구축에 노력해 왔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와 합작 전략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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