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14일 조종사들을 비하하는 보도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 미국 KTVU 방송국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NTSB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왜곡했다. 이 이름은 방송국이 NTSB 인턴직원에게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VU 정오 뉴스의 진행자 토리 캠벨은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캡틴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기장 뭔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 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조롱할 때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사고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인종차별적 비하 방송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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