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거시 경제 지표는 개선되는 반면 중국 등 신흥국의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며 선진국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신흥국 자산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물가 하락세가 마무리 되고, 내년에 민간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자생적으로 회복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 연말부터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제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 중반 이하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은 장기 핵심과제로 설정한 정책들의 추진이 단기 경제 성장과 상충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는 중국 성장률이 6%대에 진입해야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성장률은 7.5%다.
한국은 3분기에 올해 중 가장 낮은 GDP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최근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2.7~2.8%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상향했지만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증가율이 모두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추가적으로 높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신흥국 시장의 성과가 선진국보다 높을 수 있지만 신흥국과 선진국의 성장률 격차가 축소되는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추세적인 관점에서 선진국 자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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