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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무인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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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의 얘기만이 아니다.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고 스스로 사고하며 독자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인공지능 스텔스 무인전투기. 롭 코헨 감독의 영화 ‘스텔스’에서 봤던 상상 속의 전투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스텔스 무인전투기를 개발한 것은 미국 보잉사였다. 2010년 공개한 팬텀 레이는 길이 10.97m, 너비 15.24m에 각종 무기를 탑재하고 지상 공격뿐만 아니라 공중전까지 벌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항공모함에 탑재할 무인전투기를 만든 것은 미국 노스롭 그루먼사였다.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탄소 복합소재를 이용한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들었는데 초기의 X-47A에 이어 규모도 크고 형태도 다른 X-47B까지 개발했다. 특히 X-47B는 이착륙에 필요한 복잡한 움직임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최첨단 기종이다.

미국 해군이 그저께 X-47B를 항공모함에 최초로 착륙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타국의 활주로를 사용하지 않고 세계 어디에서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항해 중인 항모에 착륙하는 것은 전투기 조종사들도 오랜 훈련을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기술이다. 활주로 길이가 짧고 항모 엔진 때문에 주변 기류가 유동적이기 때문인데, 이런 난관을 뚫고 해낸 것이어서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도 무인전투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 BAE시스템스사는 2010년 타라니스를 공개했고 프랑스는 뉴론, 독일은 바라쿠다라, 이탈리아는 SKY-X를 선보였다. 이스라엘도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개발에 착수해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대를 목표로 스텔스 무인전투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인전투기는 머잖아 유인전투기를 대체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2년 전부터 전투기 운행시간의 50% 이상을 무인기가 차지했다. 유인전투기는 기껏해야 몇 시간 떠 있지만 무인전투기는 이보다 훨씬 오래 운행할 수 있고 운용비용도 덜 든다. 상용화가 앞당겨지면 값도 싸진다. 속도와 연료 면에서도 유리하다. 게다가 조종사의 안전 문제가 없어 어떤 지역에서도 작전을 펼 수 있다.

그러나 무기가 첨단화할수록 걱정도 함께 커진다.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 이미 비난의 표적이 된 마당이다. 통신장애로 인한 사고나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는 청맹과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무인전투기의 다른 이름은 벌이 윙윙거린다는 뜻의 드론(drone)이다. 벌은 침을 쏘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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