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는 “거시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립스 곡선”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가 1958년 제시한 이 곡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마이너스의 상관관계, 다시 말해 실업률이 떨어지면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단기필립스 곡선은 <그래프1>처럼 우하향한다.
케인시안들은 이 이론을 토대로 경제정책을 통해 실업과 물가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즉 경기 침체기에 정부가 물가상승을 감수하면서 돈을 풀거나 금리를 내리면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70년대 합리적 기대가설을 주창한 로버트 루카스 시카고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필립스 곡선이 <그래프2>처럼 수직에 가깝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가설은 사람들이 늘 사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이용해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더라도 장기적으로 무력화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치면 근로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우려해 소비를 줄이게 된다. 동시에 물가상승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이 경우 소비는 늘어나지 않고 기업들은 오히려 고용을 줄이게 돼 실업률은 제자리에 머문다. 결국 확장적 통화정책은 <그래프2>에서 물가수준을 A에서 B로만 끌어올릴 뿐 실물경제(생산량,실업률 등)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
이 같은 이론은 최근 무제한 양적완화를 표방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의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적 논거로도 곧잘 활용된다.
하지만 합리적 기대가설이 가정하고 있는 인간상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엄연한 한계가 있다. 게다가 단기적으로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경기조절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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