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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 6명 귀국, 유가족 생각에 울음 터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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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사망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당시 최선임 승무원으로 구조활동에 앞장섰던 이윤혜 사무장은 사망자 유가족에 대해 말하면서 울음을 터트려 말을 잇지 못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6명이 11일 귀국했다. 이들은 11일 오후7시26분 아시아나 정기편(OZ213)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착륙 20여분 뒤 사복을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승무원들은 인천공항을 찾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트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승무원들을 껴안으며 다독인 박 회장은 “어려운 일을 했다”며 승무원들을 위로했다.

도착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입국장에 들어선 김윤주 승무원(25)은 “승무원들과 탑승객들이 하루빨리 완치해 한국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귀국 소감을 밝혔다. 김 승무원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열 때 안쪽으로 팽창해 승무원 7명이 구출작업에 참여할 수 없어 5명이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아이를 업고 500m를 달렸던 김지연 승무원(30)도 “무조건 아이를 구출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사고 당시 긴박한 순간을 전했다.

부상당한 승무원과 탑승객들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관계당국이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속단하거나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원인을 조사해 결과가 나오면 신속히 수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항공기 승무원들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 면담 조사를 받은 뒤 귀국길에 올랐다. 합동조사단은 객실승무원 12명 가운데 환자를 제외한 6명을 상대로 비행 당시 특이사항, 사고시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무원 12명 가운데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4명은 NTSB 조사를 마치지 않아 현지에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입원 치료를 받는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무원들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귀국시킬 계획이다.

인천공항=김인완/박상익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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