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유통금리 급등...회사채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이 기사는 07월10일(08: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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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가 7월 들어 시장에서 높은 금리에 유통되고 있다. 신용평가사에서 대한항공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기 전부터 유통금리가 급등해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반영했다.
8일 본드웹에 따르면 대한항공42-1(3년물)이 지난 일주일 동안 약 1000억원 가량 장외시장에서 거래됐다. 유통금리는 3.46~3.57%로 개별 민평금리보다 최대 0.03%포인트 높은 금리다. 유통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시장이 회사채에 대해 위험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42-1은 2011년 5월 표면금리 4.78%에 발행됐다. 발행된지 2년이 넘었고, 올 2월에는 3.19%(민평금리 3.15%)에 유통됐지만 7월 들어서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면서 "높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영구채를 발행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유통시장에서 대한항공의 금리 급등이 신용평가사의 평가보다 먼저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의 회사채 유통금리가 오르던 지난주 금요일(5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대한항공 회사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화물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대규모 신규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의 증가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였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금융당국이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한항공이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원을 받아도 대한항공이 보유한 재무불안을 본질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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