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이앤엠, 박일 전 차바이오앤 대표에 경영권 넘겨
▶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후 2시2분
드라마 ‘야왕’ 공급사인 방송통신장비 제조업체 티모이앤엠이 바이오신약 개발업에 진출한다.
티모이앤엠은 박일 전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표이사와 리경봉 제이피엘 대표이사를 새 이사로 선임하고 이들이 관련된 지트리1호조합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바이오업계 출신 경영진이 새로 선임되면서 바이오신약 개발 및 의료용품 진단제 제조 판매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 같은 내용은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신약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기존 유선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고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고, 엔터테인먼트사업은 방송사 영업장벽을 뚫는 게 쉽지 않아 드라마 ‘야왕’ 이후 다른 작품을 계획하고 있지 못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바이오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이앤엠은 지트리1호조합에 경영권 양수와 함께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당 1000원에 신주 800만주를 지트리1호조합에 배정한다. 오는 23일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지트리1호조합은 기존의 디이앤엠1호투자조합(지분율 15.63%·507만주 보유)을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선다.
경영권 양수도 결정은 티모이앤엠이 재향군인회가 제기한 보증채무금 청구소송에서 패소해 60억원을 지급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티모이앤엠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1억원의 순손실로 적자폭을 줄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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