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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0대가 가장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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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대표 허정도, www.kyobobook.co.kr)가 ‘교보문고 2013년 상반기 전자책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전자책을 가장 많이 구매한 독자의 연령층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판매도서 및 매출을 기준으로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 전자책 판매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연령대별 전자책 판매권수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7.6% 로 가장 높았다. 이는 출퇴근 시간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이 전자책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30대 독자들의 전자책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독자들의 전자책 구매가 매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40~50대 독자 점유율은 32.6%, 10.2%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중년층들이 스마트 기기를 여러 용도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태블릿, eBook 단말기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읽는 환경에도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책 구입 채널은 소설, 경제경영, 인문 등 대부분 웹을 이용하여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장르소설은 63.7%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은 여행, 만화, 매거진 분야의 점유율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독자들이 구매하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판매 점유율은 장르소설 분야가 41.8%로 가장 높았으며 소설 분야도 19.3%로 상승세를 보였다. 단행본 베스트셀러들이 전자책 콘텐츠로 제공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이책의 인문학 열풍이 전자책에도 영향을 미쳐 인문 분야가 작년 4.2%에서 5.7%로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전자책 판매 1위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가 차지했다. 스크린셀러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콘텐츠에 독자들의 관심이 쏠렸고 종이책 베스트셀러인 도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장르소설을 기반으로 한 19금 콘텐츠인 <뒤바뀐 신부와 결혼한 남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등 성을 다룬 책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종이책으로 드러내 놓고 보기 어려운 콘텐츠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문고 안병현 디지털사업운영팀장은 “2013년 상반기 전자책 판매 동향 분석 결과 30대 독자 비중이 가장 높고 4,50대 독자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가 갈수록 종이책 구매자들과 비슷한 연령대별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전자책이 대중적인 독자군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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