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로존·신흥국 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침체 지속,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개도국의 성장 부진 등을 이유로 꼽았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이 전망했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을 기존의 3.5%에서 3.3%로 낮췄는데 이번에 또다시 내려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7%로, 유로존은 -0.4%에서 -0.6%로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유럽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의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 삭감계획)가 경기에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수요 부진, 자산 부실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신흥국은 세계 평균보다 성장률 둔화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기존 8.1%에서 7.8%로, 브라질은 3.0%에서 2.5%로 떨어졌다. 러시아는 3.4%에서 2.5%로 무려 0.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IMF는 일본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나 높은 2.0%로 예상했다. 엔저효과로 수출이 늘고 민간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지 못해 내년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4월보다 0.3%포인트 낮춘 1.2%로 내다봤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이번에 새로 내지 않아 기존 2.8%가 유지됐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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