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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 '청년전사' 37인, 기능올림픽 '전종목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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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종합우승 쾌거
현대重 원현우 MVP




미래 한국의 산업기술 역군들이 유럽에서 35년 만에 ‘완승’을 했다.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막을 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46개 종목 중 37개 종목에 출전, 모든 종목에서 입상하며 통산 1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4개 등이다.

만 17~22세 청년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팀이 전 종목 입상을 한 것은 1978년 부산 대회 이후 35년 만이다. 원정 경기에서는 사상 첫 ‘전 종목 입상’인 셈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는 마이스터고 출신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37명의 한국팀 입상자 가운데 9명이 마이스터고 출신이었다. 마이스터고인 경북기계공고를 졸업한 이규철 선수(19)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정보기술 분야에서 금메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하이텍고를 나온 김우열 선수(20)가 냉동기술 분야에서, 충북반도체고를 나온 조용구 선수(19)가 웹디자인 분야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용구 선수는 “일부 심사위원들이 ‘시간 내 과제를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가 어려웠는데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과제를 완성해 기쁘다”며 “언젠가는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철골구조물 직종에 출전한 원현우 선수(21)는 전 직종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 주는 ‘알버트비달상’을 받았다. 한국팀은 이에 따라 2011년 런던 대회 이후 2회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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