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42% 급감했다. 금속 및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와 금리 향방 불확실성 고조로 DLS 상품 투자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2분기 DLS 발행액이 직전 분기 대비 41.7% 감소한 4조30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3조9515억원)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발행 방식별로는 사모 DLS 발행이 전체의 85.1%(3조6645억원)를 차지했고, 공모발행분은 14.9%(6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원금보전 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 DLS 발행 금액이 전체의 59.9%(2조5813억원), 비보전형의 경우 39.6%(1조7053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비보전형이 직전 분기보다 60.9%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비보전형 상품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기초자산별로는 국제 유가, 원자재,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37.1%(1조5949억원)였다. 이자율 연계상품이 기초자산인 DLS는 34.2%(1조4705억원)로 나타났다.
2분기 증권사별 D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7926억원(점유율 18.4%)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투자(5488억원·12.8%), 하나대투증권(5401억원·12.5%) 순으로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합산 점유율이 전체발행 규모의 62.2%로 편중됐다.
2분기 DLS 상환금액은 2조5195억원으로 16.8% 축소됐다. 만기상환이 78.9%(1조9885억원)를 차지했다. 조기상환의 경우 12.9%(3271억원)에 그쳤고, 직전 분기보다 68.9% 급감했다.
예탁원은 "DLS의 만기구조가 점차 1년 이하의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바뀌는 과정에서 상환 규모가 매분기 감소하고 있다"며 "조기상환 비중이 만기상환 비중보다 적은 이유는 상품구조가 조기상환을 반영하지 않는 단기 위주의 만기상환 구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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