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엔저 공포'가 되살아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 당 101.1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일 심리적인 엔저 기준점인 달러 당 100엔을 한달여 만에 재돌파했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기업에 경고음이 또다시 울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근 엔·달러 환율 흐름이 단순 반등이 아닌 기존 '엔저 현상'으로의 복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엔저의 충격파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환율이 실물경제로 전이되기까지는 5~7개월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는데 이제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것. 엔화 가치는 지난해 하반기 아베 정권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부터 한국의 수출에 엔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긍정적인 대외 변수도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진입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수출도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 가치의 약세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경닷컴 산업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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