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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여름방학에 뭐하나 했더니 … 외모가 곧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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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대학생들 방학 맞아 외모 가꾸기 분주

서울의 D대학생 4학년 H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말부터 요가센터에 다니고 있다. H양은 “더 나은 모습으로 면접장에 가야해요. 면접관들에게 잘 보여야죠. 면접장에서 여자 지원자들끼리 외모에 대한 기 싸움도 심해요”라고 말했다.

취업 준비 중인 J군(H대학교)은 어릴적에 사고로 이마 부위를 다쳐 커다란 흉이 남았다. 그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에서 낙방할 때마다 이마에 커다란 흉터때문이 아닌가”라고 자책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더 바빠졌다. 취업 준비를 위한 외모 가꾸기로 분주한 학생들이 많다.

여드름 전문 해율한의원에 따르면 학기보다 방학 기간 중 내원 환자가 30% 이상 증가한다. 두달 남짓한 방학기간을 이용해 치료를 받으러 국내로 들어오는 유학생부터 취업 준비생들도 깔끔한 이미지 만들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완 해율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치열한 입시준비로 인한 스트레스와 건강상태의 불균형으로 악화된 여드름이 20대까지 이어지면서 취업을 앞두고 치료를 받으러오는 환자들이 많다” 며 “여드름 치료마저 취업준비의 연장선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의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채용 시 지원자들의 외모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인사담당자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4.2%가 “외모, 복장 등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57%에 해당하는 131명은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모관리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한경닷컴 정상원 학생인턴기자(동국대 신문방송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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