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라면이 국내에서 생산된 지 50주년 되는 해다. 과거에 라면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국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식품이었지만, 50년이 흐른 지금은 식문화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0여개의 다양한 라면 제품이 점차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풀 꺾였다. 라면시장의 대세는 빨간 국물 라면으로 돌아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은 계속 변하고 있다. 단순히 얼큰한 라면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맛의 제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소한 맛을 주력으로 한
오뚜기 참깨라면이 주목받고 있다.
참깨라면은 1994년 출시됐다. 밀가루에 참깨를 섞어 반죽해 면발이 다른 라면보다 고소하다. 볶음 참깨와 참기름 유성스프, 분말스프, 계란 블록을 더해 국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또 다양한 형태의 첨가물이 분리 포장돼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계란 블록의 부드러운 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얼큰한 국물과 어우러져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다는 평가다.
참깨라면은 독특한 개발 과정으로 탄생했다. 오뚜기는 참기름 유성스프를 기반으로 한 참깨라면과 계란 블록이 특징인 계란라면, 두 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구 과정 중 참기름 유성스프와 계란 블록을 동시에 넣어 먹어보니 맛의 조화가 훌륭했다. 결국 참깨라면과 계란라면을 하나로 합쳐 출시하게 된 것이다.
용기면 형태였던 오뚜기 참깨라면은 지난해 8월 봉지면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판매가 늘었다는 게 오뚜기 측의 분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입맛을 참깨라면이 충족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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