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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영화 관람 5555만명…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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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8% 늘어 …총 매출은 7241억원


‘7번방의 선물’(1280만명·사진), ‘아이언맨3’(900만명),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64만명·상영 중), ‘신세계’(468만명)….

히트작 홍수 속에 올 상반기 한국 영화시장의 총 관객 수는 사상 최고인 9850만명, 매출은 72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와 매출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8.3%와 12.7%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201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영화 관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난 5555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6.4%를 기록했다.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 내에 한국영화 6편이 포함되면서 한국영화가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영화 관객 수도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429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TV(IPTV) 등의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을 겨냥한 외화 개봉 편수는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320편으로 집계됐다.

박병우 문체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상반기에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관객 수가 전체적으로 늘면서 시장규모가 커졌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에는 사상 최초로 관객 수 2억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율적 합의와 정책도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배급사와 제작사, 종사자 단체들은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도입해 임금체불 제작사에 대한 투자배급 금지 등 영화 근로자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구체안에 합의했다.

지난달에는 최대 극장체인인 CJ CGV가 50 대 50이던 배급(제작)사와 극장 간 서울 지역 영화매출 분배비율(부율)을 55 대 45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문체부는 또 저예산 예술영화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한 모태펀드 100억원을 출자해 150억원 규모의 ‘독립영화 및 중저예산영화 전문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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