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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는 "외국어 스펙 필요" 직장인은 "도움 안돼" 생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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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은 취업에 외국어 스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직장인들은 실제 직장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487명과 직장인 574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스펙'의 필요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구직자들의 62.6%가 취업에 외국어 스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어 스펙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업무에 필요할 것 같아서(41%) △글로벌 인재가 각광받는 추세라서(40.7%) △어학능력은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서(40.3%) 등을 들었다.

특히 외국어 스펙 가운데 꼭 필요한 능력으로는 일상 회화능력(59.7%)과 비즈니스 회화능력(50.5%)을 꼽았다.

하지만 막상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은 외국어 능력이 직장생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응답자 58.5%는 입사 당시 외국어 스펙을 검증받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58.3%)이 "외국어 스펙이 회사 일에 도움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직무와 별 관계 없어서' 62.2%, '서류상으로만 필요했던 거라서'(37.2%), '이론과 실전의 차이가 커서'(24%) 등의 답변이 많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외국어 능력은 모든 직무에 필요하지도 않고 단기간에 준비하기도 어려워 구색 갖추기식 스펙 준비는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며 "지원 분야나 커리어 관리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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