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명이 살고 있는 부천시는 경기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지난해 10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강남과 한 번에 연결되는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부천은 경기 서남권의 새로운 역세권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까치울역, 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등 7호선 역 주변은 땅값이 7% 이상 상승했다. 교통망 개선이란 대표적인 부동산 호재는 경기침체에도 여전히 그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영화관 등이 있는 각종 쇼핑몰, 공원,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밀집된 원미구 신중동역과 상동 주변도 비슷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역세권의 영향을 직접 받진 않지만 서울과 가장 인접한 오정구도 주목할 만하다. 부천시 오정구는 서울의 강서·양천구와 맞닿아 있다. 이런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토지와 주택 매매가는 원미·소사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에코신도시’ 시범지구로 지정돼 친환경 생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려던 ‘고강 뉴타운지구’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적인 내수 경기 불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오정구 대부분 지역에는 급매물만 간신히 소화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 오정대로삼거리에서 남부순환로까지 8차로 개통, 화곡~인천까지 오정대로를 따라가는 광역급행버스(BRT) 운행, 소사~대곡 간 복선전철, 여월~남부순환로 개통이 이뤄지면 교통여건이 크게 나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평가된 현재의 주택 가격과 서울 및 인천으로 연결되는 교통망 개선 기대감을 고려할 때, 실수요자라면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특히 오정구는 고도제한으로 인해 5층 이하의 저층 중심으로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다. 20년 이상 오래된 집들도 많이 밀집해 있어 단순 투자 목적일 경우, 단지 수가 적고 대지지분이 적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대지지분이 많은 단독 및 다가구주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오정구 일부 지역은 각종 개발계획이 나오기 이전 가격으로 떨어진 곳도 있어 전세를 끼고 구입할 경우 적게는 2000만~3000만원대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높은 인구밀도와 서울로 출퇴근하는 거주자들이 적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임차인을 구하기도 수월해 공실률도 낮은 편이다.
현재 이 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3.3㎡당 650만~7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세가격은 2002년 준공된 전용면적 59㎡ 이하 다가구주택(방 3개, 욕실, 거실)의 경우 1억원 이하다. 방 2개짜리 주택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원룸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태양공인중개사무소 박은숙 공인중개사 (032)675-4988
박은숙 < 공인중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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