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2개월째 올라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4월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0.6%)를 보였다가 한 달 만에 뒷걸음질친 것이다. 통계청은 새 휴대폰 기종의 출시 효과가 사그라진데다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생산(-9.6%)이 전월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4ㆍ1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부동산업에서 1.4% 증가했지만 도소매업에서 0.6% 감소했다. 광공업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7% 줄어들었다. 소매판매는 전월(-0.7%)에 이어 0.2% 감소했다. 지난달 비가 많이 와 차량연료 판매가 줄었고 휴대폰 등 내구재 판매(-1.0%)도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 증가세로 돌아섰다. 운송장비(-2.9%)에서 2개월째 감소했지만 기계류(2.3%)에서 크게 늘어났다. 기계수주도 공공부문의 전동차 수주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16.0% 회복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4~5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전산업 생산, 소매판매, 건설투자가 1분기보다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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