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주부 김경아(34세, 가명) 씨는 복부의 팽만감과 압박감으로 인한 통증을 겪던 중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에 혹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바로 난소난종.
여성의 난소는 자궁관 양쪽 끝부분에 위치하는 돌기다. 주기적으로 양쪽에서 번갈아 1개씩 난자를 배출하는 임신과 출산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다.
난소는 뼈, 관절, 피부, 치아 등의 건강과 총명한 정신력, 노화방지 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에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배란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 경우 난소에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면 낭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을 ‘난소낭종’이라고 한다.
‘난소낭종’은 주로 30대~50대 여성들에게 나타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종양 중 하나다. 난소 안에 주머니 같은 혹이 생기면서 그 속에 분비물이 고여 일으키는 병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는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 가장 흔하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커지면 콕콕 찌르는 듯한 아랫배의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며 배에 혹이 만져진다. 불규칙한 자궁출혈, 갱년기 출혈, 복수, 소변불리, 가슴 답답함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증상들이 느껴지면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난소낭종,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 안 해도 돼
난소낭종의 종류는 20여 가지로 난소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으며 양성종양의 비율이 높으므로 암처럼 생각하여 수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모든 질환들이 그렇듯 난소낭종 역시 초기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정기검진 등을 소홀히 하여 뒤늦게 난소낭종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뱃속에서 줄기가 꼬이거나 파열되어 복강 내 출혈이 생기게 되어 급성복통과 감염과 쇼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난소낭종이 발견됐을 경우 흡인술이나 낭종적출술, 난관 절제술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재발률도 높은 편으로 신중해야 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난소 적출을 할 경우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 피부노화, 수술부위의 통증 등 등 몸의 전반적인 노화가 촉진되고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나이는 30대인데 외모나 체력이 50대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한방치료는 후유증 없이 난소 지켜
딱딱하지 않은 액체성 난소낭종은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능성 난소낭종과 장액성 난소낭종 초기, 점액성 난소낭종 초기일 경우 한방치료와 재발방지 치료를 병행한다.
보통 난소낭종이 발생할 경우 관찰만 하다가 일차적으로 난소낭종 적출수술을 하지만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는다.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초음파검사, MRI 촬영 등을 통해 변화를 추적검사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해야만 하는 난소낭종의 경우에는 수술 전 체력보강과 난소낭종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방치료를 한 후에, 수술 후 재발방지와 후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혈제거, 난소기능강화, 스트레스해소, 면역력강화를 위한 한약치료가 효과적이다.
김택 원장은 “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병이 생겼을 때 어떻게 치료하느냐가 평생건강을 좌우한다. 난소낭종은 재발률이 높은 병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질병은 예방과 적절한 관리도 중요하다. 너무 커진 난소낭종은 핫백, 뜸 등으로 배에 열자극을 가하거나 세게 두드리는 등의 기계적 자극, 과로 등을 하면 파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생리 중에 장거리 운전이나 여행, 줄넘기 등을 해서도 안 된다.
차가운 기운에 접촉하지 말고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생식기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해주며 특히 배를 차게 하는 음식이나 생리통을 유발하는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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