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 대상 - 포스코 건설
포스코건설이 세종시 어진동에 짓고 있는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가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환경친화대상을 받게 됐다. 단지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고 주변 경관을 고려해 저층으로 건축하는 등 환경을 최대한 살린 단지로 조성되고 있어서다.
이 단지는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L1블록에 들어선다. 총 가구는 511가구(전용 84~118㎡) 규모다. 세종시 내 중앙호수공원(61만㎡)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주변에는 성재봉 등이 있어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주변경관과 조화를 고려한 12층의 저밀도단지로 설계했다. 일부 주택형은 개별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라스형 아파트와 가든하우스를 선보였다는 점도 수상의 이유로 꼽힌다.
테라스형 아파트는 총 36가구다. 약 44~49㎡의 테라스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총 17가구의 가든하우스는 약 150㎡의 정원공간이 제공된다. 이곳은 벽돌과 잔디, 회양목으로 꾸며져 개인 정원으로도 쓸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뒤 고객 수요를 파악해 개방감 높은 평면으로 설계했다. 자녀방과 거실, 식당을 넓게 만들었다. 거실과 주방은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환기가 잘 되도록 설계했다. 안방에 있는 드레스 공간은 글라스월(유리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좁은 공간에도 개방감을 줬다.
주부들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부엌에도 신경을 썼다. 세탁과 수납, 보조 조리의 기능이 강화된 다기능 보조 주방을 선보인 것. 밥솥장, 다용도 걸이, 비닐 수거함 등까지 섬세하게 디자인했다. 현관 공간을 활용해 청소 도구함과 수납공간을 꾸몄고 복도에는 코너리스 마감으로 안전과 디자인을 함께 살렸다.
특히 전용 110㎡형에는 주방 옆에 가족실을 뒀다. 여기는 강화유리 벽체로 시공할 수 있어 거실과 주방의 개방감을 높였다. 전용 84㎡B 타입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가족 구성원에 따라 방을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자녀 방으로 쓴다면 학습공간과 침실공간으로 나눠 한 명이 쓰거나, 벽체를 세워 방을 두 개로 만들어 두 명이 쓰는 식이다.
이 아파트는 2011년 11월 ‘세종 더샵센트럴시티’와 함께 분양했다. 1순위 청약에선 최고 141 대 1, 평균 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계약시작 3일 만에 총 1137가구 중 1112가구의 계약이 이뤄졌다. 97.8%라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중앙행정타운과 중앙호수공원에 접한 입지조건 △더샵의 특화된 설계 △더샵 브랜드의 신뢰도를 꼽았다. 업계에서는 국무총리실 등 세종시 중앙업무타운과 국립세종도서관 등이 가까운 데다 테라스형 주택 등 특화 평면이 인기를 끌어 준공 이후 프리미엄(웃돈)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환경·첨단 어우러진 고품격 단지 계속 선보일 것"
“올해 분양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가도를 이어 나가기 위해 국내 주택업계에 새로운 주거문화를 도입하겠습니다. 주택 브랜드인 ‘더샵’을 발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끊임없이 고객의 마음을 읽는 ‘헤아림’의 철학으로 소비자를 위한 실속 있는 상품으로 다가갈 계획입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사진)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한 외관설계와 공원, 첨단시스템 등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고품격 단지를 앞으로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말한 ‘고품격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드러난다. △에너지 절감 △물 사용량 절감 △새집증후군 예방 △시스템의 효율성 향상 등 첨단 건축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웰빙도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 건설됐거나 지어질 예정인 건물은 국제적 친환경인증인 리드(LEED)인증을 목표로 한다”며 “이게 달성되면 북미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가장 큰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등 고객들의 요구도 적극 수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더샵이 명품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며 “고객들에게 더샵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키고, 국내 주택시장에서 더샵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베트남·폴란드등 해외수주 활발…글로벌 건설사로
포스코건설은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의 엔지니어링본부·건설본부에서 시작해 1994년 12월 종합건설회사로 출범했다.
포스코건설은 개발사업과 해외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성장기반 구축에 힘썼다.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사업기획부터 설계·구매·시공·운영을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 체제를 강화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발전·친환경 신도시 복합개발을 세계 1등 상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세계에서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을 ‘EPC 턴키 프로젝트(기획·계획·설계시공까지 일체를 맡는 계약 방식)’로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다.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폴란드에서 각각 4400억원, 2226억원 규모의 철강·발전 플랜트를 수주했다. 정동화 부회장은 “이미 진출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과 칠레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시공 위주뿐만 아니라 도시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송도국제도시와 대구이시아폴리스를 맡고 있다.
매년 5000가구 이상 공급되는 아파트 브랜드 ‘더샵’은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주거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인 ‘스플랜도라’를 짓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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