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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박근혜-시진핑 '8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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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박근혜-시진핑 '8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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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에 방한…새누리당 대표였던 朴대통령과 오찬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지만, 두 사람은 8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7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저장성 당 서기였던 시 주석은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제1야당 대표와 성 서기의 만남은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이 제시한 날짜는 박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박 대통령은 실무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 주석과의 면담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평소 중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시 주석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한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싶다고 밝힌 게 ‘급’을 뛰어넘은 만남의 배경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방 일정을 취소했고, 실무진에 “면담 대신 오찬으로 잡으라”고 지시했다.

두 사람은 여의도에 있는 한 중식당에서 만났다. 환담은 30분~1시간 정도 예정됐지만, 두 사람은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주요 대화 주제는 새마을운동과 북한 문제였다. 시 주석은 “새마을운동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 이후 라면상자 2개 분량의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를 시 주석에게 보냈다.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시 주석이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박 대통령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두 사람의 토론이 계속되면서 환담 시간이 길어졌다는 게 배석자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7년8개월 뒤인 지난 3월20일 전화통화를 했다. 이때 두 사람은 각국의 정상이 된 직후였다. 시 주석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요청한 통화였다. 박 대통령은 “2005년 방한했을 때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은) 중국 국민과 나의 오랜 친구(라오펑유·老朋友)”라고 화답했다. ‘라오펑유’라는 표현은 긴 시간 신뢰를 다져온 사이에 쓰는 표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횟수는 모두 네 번이다. 박 대통령은 2001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대표단 자격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2008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중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 최고의 중국통”이라는 말도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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