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미국·중국) 악재가 코스닥을 뒤흔들었다. 코스닥지수가 5% 넘게 빠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9(5.44%) 빠진 480.9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이어 중국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과 중국의 자금경색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동성에 힘 입어 상승한 코스닥이 더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투자 심리가 위축돼 저가 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기관의 손절 물량이 집중되다보니 하락 폭이 커졌다. 매도세를 유지하던 기관은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 10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5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6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7.77%), 오락문화(7.39%), IT부품(7.28%)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동서, SK브로드밴드, CJ E&M, 다음, 포스코ICT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파라다이스(7.23%), CJ E&M(6.41%), 포스코ICT(7.90%)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1.10%)과 GS홈쇼핑(0.42%)은 상승 마감했다.
급락장 속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종목도 있다. 셀루메드는 350억원 규모로 동물세포유래 뼈 촉진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K도 중국 매출 호조 소식에 9% 넘게 뛰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5억3162만주, 거래대금은 2조1167억원을 기록했다. 902개 종목이 하락했고, 62개 종목이 올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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