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1일 현대제철에 대해 지나친 실적 우려 등으로 주가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주가가 미국 출구 전략에 따른 증시 환경 변화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면서 "실적 우려는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이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과매도 국면"이라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2000억원대에서 1800억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이틀간 주가가 약 10%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1839억원으로 추산했다. 원가가 상승하겠지만 제품가 인상으로 상쇄됐고,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다.
아울러 중국 열연유통가격이 5일 연속 반등하고 있어 고로업체 주가에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중국 철강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되면서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고로 원료투입가격 하락으로 봉형강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어느정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주가의 PBR은 0.52배로 고로가 가동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4%로 추정되는 점에 비춰 PBR 0.5배 수준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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