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내일 새벽 FOMC회견 주목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의 입에 세계가 또 한 번 주목하고 있다.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나올 그의 발언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돈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음을 시사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의 충격을 우려해 기존의 모호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신흥국에서는 자본이 빠져나가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일본과 미국 증시 및 채권시장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만약 Fed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 850억달러씩 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공급해온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달러 강세로 인한 자산가치의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의 축소가 임박했음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ed가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7.75%에서 7.40%로 낮춘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건설 신뢰지수가 7년 만에 낙관적으로 나온 것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FT는 출구전략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대폭 축소하는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이 경기 회복 기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자신의 발언이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FOMC 회의는 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를 잠재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Fed가 내년 5월까지는 채권매입을 종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PBS 시사프로그램 ‘찰리로즈쇼’에 출연해 “버냉키 의장이 오래 일했다”며 새 Fed 의장을 물색 중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ed 의장직에 올랐고, 임기는 내년 1월 말까지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닛 옐렌 Fed 부의장,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을 후임 의장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Fed 의장 지명자는 이르면 올가을 발표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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