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삼성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복합기를 제작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샤프가 삼성의 세계 판매망을 활용해 복합기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으로서도 부진한 사무용 디지털 복합기 사업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복합기는 복사기와 프린터, 팩스를 통합한 기기다. 복합기 사업은 샤프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 3월 일본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샤프의 복사기 사업 인수를 타진했지만 샤프 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인수가 무산된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리서치업체인 데이터 서플라이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디지털 복합기 판매대수(추정치) 기준 점유율에서 샤프는 12.5%로 5위였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 수준이다.
아사히신문은 사무용 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신흥국에서 샤프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삼성과 협력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샤프와 지난 3월 자본과 업무 관련 제휴를 맺으면서 104억엔(약 1234억원)을 출자해 샤프 주식의 3%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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