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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 잘못해서 요금폭탄 맞으면 어쩌지.” 해외여행을 떠날 때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무엇보다 데이터 로밍이 걱정이다. 요금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데이터 로밍을 전혀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에서 데이터 로밍을 차단(비활성화)하면 된다. 차단 설정을 해도 데이터 로밍이 작동할 수 있다. 완전한 차단을 위해서는 통신사에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무료)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 요금제에 가입했다고 해도 해외 로밍시 적용되지 않는다. 무심코 지도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내려받으면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국내에서처럼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하고 싶다면 통신사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 이용자는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에 가입할 수 있다. 세계 103개 국가에서 하루 9000원에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국가별로 나누어진 기존 로밍 요금제와 달리 한 번 가입하면 103개국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이 요금제에 음성통화 요금 할인을 추가한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T로밍 데이터 원패스 프리미엄’이다. 하루에 3000원을 더 내면 미국 중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한국이나 현지로 전화를 걸 때 분당 500원의 요금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에 비해 평균 74% 싸다”고 설명했다.
KT 가입자는 ‘올레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 된다. 세계 69개 국가에서 하루 1만원에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로밍 시작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에 늦은 시각에 도착했을 때 도착 시간을 데이터 로밍 시작 시간으로 설정하면 날짜가 변경돼도 새롭게 하루치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24시간을 꽉 채워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KT ‘로밍 에그’ 요금제도 유용하다. 일본 미국 대만 주요 도시에서 하루 1만원에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로밍 에그 하나에 스마트폰 노트북 아이패드 등 최대 5대 기기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해 함께 여행하는 친구 동료들과 이용하면 경제적”이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85개 국가에서 하루 1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각 통신사의 자세한 해외 로밍 이용 방법을 알고 싶다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SK텔레콤 앱으로는 ‘T로밍 스마트 가이드’ ‘T로밍 요금 계산기 2.0’이 있다. KT는 ‘올레 로밍 가이드’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로밍 편리 서비스’를 각각 운영 중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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