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LS산전은 필리핀 현지 기업인 유엔카오 및 후지하야 등과 공식 대리점 계약을 맺고 전력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전기요금이 비싼 나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섬을 연결하고 농촌 지역에 전기를 보급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라 연평균 전력기기 수요가 7~9%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주로 일본과 미국 제품을 판매하던 필리핀 전력기기 업체들이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필리핀은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필리핀 내에서 LS산전의 입지를 확고히 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필리핀 에너지자원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필리핀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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