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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급, 공급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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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17일 메모리 수급이 공급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상반월 4Gb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전반월 3.06달러 대비 1.0% 상승한 3.09를 기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적인 측면에서 PC에 대한 수요 증가 징후가 없고, 박스당 콘텐츠(Contents per box)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PC OEM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4~5주로 높아 재고 빌드업 수요 또한 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D램 제조업체들이 D램 산업이 과점화되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D램 가격은 보합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적으로는 D램 산업의 과점 상황을 D램 업체들이 십분 활용하면서 D램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상반월 64Gb NAND 제품 고정거래선 가격은 전반월 5.26달러 대비 2.7% 상승한 5.40 달러로 나타났다.

그는 수요적인 측면에서 메모리 카드와 USB 드라이버 등의 제품에 대한 비수기 효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 중 신규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출시를 앞두고 빡빡한 수급 상황을 우려한 NAND 시장 참여자들이 재고 빌드업에 나서고 있어 NAND 제품 가격이 강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고, 6월 하반월에도 NAND 제품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중 NAND 수급 상황은 공급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6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TV 패널의 경우 0.2~0.5% 하락했고, 대부분의 IT 패널 가격은 전반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그는 먼저 IT 패널 가격의 변동이 없었던 원인은 PC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5월부터 LCD 패널업체들이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인 것이라며 TV 패널의 가격 하락 원인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5월 말로 종료되고, 향후 보조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TV Set업체들이 보수적인 재고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3분기 초까지 패널 가격은 약보합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지만 곧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생산능력 증가에도 불구, 제조공정이 긴 풀HD급 이상의 패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어 전체적인 LCD 패널 수급은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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