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포 스포츠 카누…물살·바람에 취해 스트레스 훌훌
함양 엄천강 래프팅…경치 보며 급류에 휩쓸려 스릴만점
산청 경호강 은어낚시…25cm 은어잡고 짜릿한 손맛
금산 성치산 12폭포 계곡트레킹…걷다 보면 건강한 에너지 샘솟아
올해는 더위가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데다 예년보다 길고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까지! 6월부터 그 열기가 심상치 않다. 뜨거운 햇살, 무더운 여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 되는 법! 시원하게 보내는 데 물놀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6월의 물놀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강과 계곡이 좋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유유자적 즐기는 뱃놀이의 진수 카누, 계곡 물줄기 소리를 들으며 걷는 계곡 트레킹, 거센 물줄기와 한몸을 이루는 래프팅까지 다양한 물놀이가 있다. 시원함은 기본, 즐거운 추억까지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영산포에서 즐기는 카누
전남 나주시 영산포에 가면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조화의 스포츠 카누를 만날 수 있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배 카누는 원시인이 강이나 바다를 건너기 위한 교통수단이나 고기잡이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카누의 재질도 다양하다. 북미 인디언들은 자작나무로 배를 만들었고, 에스키모인들은 짐승 가죽을 배에 씌운 형태로 카누를 제작했다.
우리 선조들도 통나무로 만든 카누 비슷한 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라는 말은 배를 뜻하는 스페인어 ‘canoe’에서 온 것으로 이를 즐기는 행위를 카누잉(canoeing)이라 부른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수상 스포츠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산포는 물살이 온순하고 바람도 잔잔하게 불어 카누를 처음 배우는 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전남카누연맹(jncanoe.or.kr)이 주관하는 영산강 수상레포츠 체험교실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대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2시간 정도의 간단한 강습을 받은 후 카누를 탈 수 있다.
영산포에는 물에 빠질 걱정 없이 나란히 앉아 즐길 수 있는 바이퍼와 모터보트에 연결된 기구 위에 누워 수면 위를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라이피시 등 다양한 시설도 준비돼 있다.
○지리산 래프팅! 함양 엄천강
강에서 즐기는 레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래프팅. 여럿이 함께 배를 타고 노를 저어 굽이굽이 치는 물줄기를 헤치며 즐기는 스릴만점 레포츠다. 래프팅 하면 강원 영월 동강이 먼저 떠오르지만 주변 풍광과 함께 래프팅을 즐기기엔 경남 함양 엄천강만한 곳이 없다.
엄천강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풍부한 수량을 동반한 빠른 유속을 자랑한다. 엄천강 래프팅은 강폭이 좁은 데다 급류가 많다. 용유담~우륵바구 구간 5~6㎞의 상급자 코스, 우륵바구~한남 구간 4~5㎞ 중급자 코스, 원기~지곡(서주) 구간 5~6㎞ 초중급 코스 등 총 3개 코스가 마련돼 있다.
래프팅 후에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선비문화탐방로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정자문화 일번지라고 불리는 함양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경호강 은어낚시 ‘손맛’
경남 산청군의 경호강은 은어가 많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적벽산의 붉은 절벽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경호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은어낚시는 여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적격. 날이 더워지면 강 굽이에 생긴 모래사장에서 은어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맑은 물에 사는 은어에서는 수박 향이 난다.
강 전체에 자갈이 깔려 있고 암석이 있어 32㎞에 달하는 경호강 전체가 은어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6월에는 평균 18~22㎝의 은어들을 볼 수 있고 특히 상류에는 25㎝에 달하는 것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2011년에는 하루 동안 335마리를 잡은 기록도 있다고 한다. 산청 경호강 은어낚시 기간은 매년 5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남원 함양 장수 곡성 구례 산청 하동 7개 시·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숲길, 마을길, 논두렁길, 농로 등이 어우러져 있어 구간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긴다. 그중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와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을 잇는 12.4㎞의 수철~성심원 구간은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쉼 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을 느끼며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순한 길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치산 12폭포 계곡트레킹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올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보신’이 필요하다면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금산은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금산의 성치산 12폭포 계곡은 트레킹 명소로 유명하다. 해발 648m의 성치산 성봉에서 발원한 계곡이 폭포를 이루며 흐르다 봉황천과 합류하기까지 3㎞. 무자치골이라고 불리는 계곡은 시원하면서도 걷고 싶은 길이다.
성치산 성봉까지 이어지는 6.5㎞의 등산로 중 절반이 계곡과 함께하는 코스니 계곡 트레킹으로 안성맞춤이다. 무자치골은 아름다운 12폭포로 유명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20m 높이의 폭포를 시작으로 무성한 숲과 층암절벽 사이를 따라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의 폭포가 계곡의 곳곳을 수놓듯 이어진다. 폭포 아래 형성된 크고 작은 소는 그리 깊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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