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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금융위기 수준 저평가…하락세 멈출 듯"-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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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14일 국내 증시가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하락추세를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과 같은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전일 기준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2011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딥밸류(Deep Value) 구간 진입시 코스피 반등'이라는 학습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라며 "이미 국내 주식형펀드로 3거래일 연속 5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기관투자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9500억원에 달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과 월말 소멸될 뱅가드 펀드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이는 '셀링 클라이맥스(Selling Climax)'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하루 9000억원 이상 출회된 여섯 번의 사례에서는 평균 10거래일 정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대부분 방향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이 지난 달 중순 이후 반등세를 지속한 것도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둔화 배경으로 작용했던 대일 수출 경합도 약화 우려가 빠르게 경감되고 있다"며 "5월 말 이후에는 2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치의 개선세까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전체 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수급이나 이익 등 개별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보험, 유통, 자동차·부품, 통신, 음식료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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