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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400만 돌파, 흥행 돌풍 속 '아쉬운 독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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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희 기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제작 MCMC)가 개봉 8일 만에 4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이 제기됐다.

6월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지난 12일 18만8324명 관객이 상영해 누적 관객수 406만 275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8일 만에 기록한 수치로,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흥행의 면만 바라보기에 아쉬운 점이 많다. 현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타 영화와 비교했을 때 스크린수가 월등히 높다. 같은 날 개봉한 ‘스타트렉: 더 다크니스’와 ‘무서운 이야기2’는 스크린수가 280~38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무려 1023개관을 차지하면서 독과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의 쓴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300개를 까면 장차 ‘미스터고’나 ‘설국열차’처럼 수백억이 들어간 대작들은 과연 몇 개의 극장을 먹어치울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며 “작품성과는 별도로, 흥행되고 돈 많이 버는 건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만, 사람에겐 도리가 있고 상인에겐 상도의가 있는 걸 망각해선 안 된다”라며 스크린 독과점에 일침을 가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승승장구하며 8일 만에 400만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계의 고질병인 대기업 스크린 독과점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힘이 없는 영화 관계자들의 외침은 언제까지 이어져야할지, 또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누적조회수 2.5억뷰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달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현재 전국 상영 중. (은밀하게 위대하게 400만 돌파, 사진출처: 영진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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