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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6월11일 오후 3시9분
연기금들이 잇따라 기업인수자금 대출(인수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급여율이 5%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6% 안팎의 인수금융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4월 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인수할 당시 500억원 규모의 돈을 댔다. 교직원공제회의 인수금융 투자는 네파가 처음이었다. 최근에는 ING생명 인수금융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1~2건의 인수금융에 추가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학연금도 인수금융 시장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수익률이 맞지 않아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켰지만 선순위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방행정공제회도 올 들어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행정공제회 역시 네파 인수금융에 6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전체 인수금융 규모보다 많은 액수다.
연기금들이 인수자금 대출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잇따라 급여율을 5% 초반대로 낮추면서 인수금융을 통해 급여율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해졌다.
인수금융 금리는 인수기업 신용도에 따라 연 5~6% 안팎이다.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 거래였던 네파의 경우 인수금융에 참여한 연기금들은 연 6.5%의 금리를 보장받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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