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들이 수요 부진 우려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2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500원(1.47%) 내린 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1.51%) 역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지난달 미주 수요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류제현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인천공항 실적에 비춰 화물 수요의 경우 미국 수요 호조는 긍정적이었지만 전반적인 부진 기조가 이어졌고, 여객 수요 역시 미국 부문은 개선됐지만 일본노선 부진이 지속됐다"며 "항공주 본격적인 매수 시점은 3분기 이후부터가 바람직하고 최선호주는 아시아나항공"이라고 밝혔다.
가격 매력에도 불구하고 화물 수요 개선, 일본 여객 수요 회복, 수요 증가율의 공급증가율 초과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큰 모멘텀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달 여객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대비 부진했고, 화물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풀이했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송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해 4월 2.5%대비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노선별로는 미국, 태국 등이 각각 7.2%, 5.5% 씩 증가하며 전월 대비 개선세를 보였으나 일본은 8.9% 감소해 약세를 이어갔다. 여객기의 운항횟수는 8.4% 늘어 국제여객 탑승율이 악화 기조를 보였다고 추정했다.
화물 수송량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에 그쳐 지난 4월 성장률(4.8%)보다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제한적 공급 증가와 아시아나항공의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로 대한항공 여객 수송객수는 5.3% 감소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4.4% 늘었다"며 "화물 수송량 역시 대한항공이 0.9% 증가에 그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2.0%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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