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KCC에 대해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자 연구원은 "한국유리는 지난 7일 부산 판유리 공장 폐쇄결정을 밝혔다"며 "해당 매출액은 928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26.4%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판유리 시장은 2010년 159만톤에서 2011년 155만톤, 2012년 150만톤으로 지속 감소했다"며 "동남아 저가 유리 시장점유율(M/S)이 2007년 19%(32만톤)에서 2012년 25%(38만톤)으로 증가하며 마진 훼손의 주요인이 됐다"고 했다.
국내 판유리 시장은 KCC(2012년 기준 M/S 43%)와 한국유리(32%)가 과점하고 있다는 것. 한국유리는 지난해 50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손익이 크게 악화되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과 올해 KCC의 유리 영업이익률은 3%대로 추정된다"며 "10%대 였던 과거 대비 KCC에게도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유리사업부는 손익 악화요인임에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유리 대비 충격이 크지 않은 이유는 고마진 제품인 자동차 유리 비중의 차이 때문"이라며 "KCC는 현대차 캡티브 마켓의 강점으로 30% 이상, 한국유리는 10% 이하"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유리의 M/S를 KCC가 모두 가져온다는 가정시 KCC의 영업이익은 1.5% 상승이 예상돼 단기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다만 KCC의 유리사업부는 빠른 회복은 어려워도 최악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 추가적인 손익 악화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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