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의 공장을 구축한 만큼 이젠 기술개발을 강화할 것입니다. 2020년에는 매출을 지난해(1725억원)보다 2배 이상 달성할 계획입니다.”
올리브 헤르메스 독일 윌로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부산 미음산단에서 열린 윌로펌프 부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부산 신공장에서 소형펌프에 이어 수처리와 조선 등 산업분야의 대형제품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윌로펌프는 독일 윌로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급수용 펌프, 생활용 펌프, 오배수 펌프, 산업용 펌프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월로그룹은 60여개국(직원 7000여명)에 지사와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2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헤르메스 회장은 “미음산단은 부산신항과 가깝고 김해공항과도 멀지 않아 물류적 측면에서 유리한데다 우수인재 채용도 쉬워 본사를 김해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게 됐다”며 “사업이 잘되면 추가확보한 8000㎡의 부지에 친환경, 고효율을 지향하는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공장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대형 펌프제품과 에너지 절약형 차세대 펌프 생산을 위한 설비 및 시험시설, 첨단 재고관리 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 강서구 산업단지의 교통난을 고려해 직원을 위한 기숙사를 별도로 조성했다. 올 한 해 이 공장을 통해 생활용 펌프 100만 대, 산업용 펌프 10만 대, 펌프용 모터 20만 대가 생산된다.올해매출목표는 1850억원이다.
윌로는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헤르메스 회장은 “그동안 윌로는 가정용과 농공업용,빌딩용 펌프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에 들어가는 대형 펌프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40명인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해 독일 본사와 경쟁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혀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며 “올해 20명을 채용했는데 해마다 15~20명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헤르메스 회장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억3000여만원을 한국물포럼에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환경을 살리고 한국과 독일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마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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