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이 2007년 21차 회담 이후 6년 만에 재개됨에 따라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수위로 거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중단된 2007년 이후 북한이 2차례 더 핵실험을 하고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기하는 등 비핵화와 반대되는 길을 가고 있는 점과 비핵화 대화인 6자회담이 2008년 말 중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언급 수위가 높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보유 불용’을 확인한 만큼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통통(통일부·통일전선부) 라인'이 북핵 담당 창구가 아닌데다 처음부터 북핵 문제를 강도 높게 거론하면 회담이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소식통은 10일 "북핵이 남북 간에도 핵심 이슈라는 점에서 비핵화 문제도 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남북 장관급 회담은 북핵 문제를 협상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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