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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전세계에 '한국 걸그룹'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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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투어…오는 10월까지 아시아·남미·미국 공연


‘세계 정복’을 위한 소녀들의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윤아 수영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 효연)가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 콘서트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8,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 투어-걸스 앤 피스’ 서울 공연을 열었다. 소녀시대는 내달 20,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콘서트를 한 뒤 오는 10월까지 아시아, 미국, 남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다.

개최지와 세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 투어 공연은 데뷔 6년 만에 처음이다.

9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연은 “드디어 월드 투어란 타이틀을 걸고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전 세계 팬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걸스 앤 피스(Girls & Peace)’란 공연 명칭에 대해 티파니는 “전 세계에 평화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며 “그동안 가지 못했던 나라의 팬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소녀시대는 ‘지(Gee)’ ‘소원을 말해봐’ ‘훗(Hoot)’ 등 히트곡과 ‘파파라치’ ‘플라워 파워’ 등 일본에서 발표한 곡까지 27곡을 들려줬다. 오는 19일 일본 발매 예정인 새 싱글 ‘러브 앤 걸스(Love & Girls)’도 선보였다. 소녀시대 유닛 그룹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의 곡 ‘트윙클’을 9명이 함께 불러 청중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전 콘서트에선 멤버들이 각자 개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이번 공연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9명 전원이 무대를 함께 지켰다. 수영은 “9명의 단합된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 이렇게 무대를 꾸몄다”며 “한국 공연은 물론 앞으로 이어질 공연에서도 9명이 함께 관객 앞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세트도 눈길을 끌었다. 지름 3.6m, 높이 1.8m 크기의 대형 케이크와 가로 20m, 세로 8m의 분수 등 다양한 무대 장치를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홀로그램 영상을 공연에 활용해 실제 소녀시대와 홀로그램 소녀시대가 서로 교차하며 공연을 펼쳤다.

써니는 “과거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소녀시대가 월드 투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 세계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걸그룹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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